『에드윈의 신사업 연대기』 프롤로그
콧구멍이 찢어지도록 벌렁거리던 날
신사업만 12번 한 사람이, 실패까지 전부 적기로 한 이유
아침부터 전화가 미친 듯이 울렸다. "야! 에드윈!! 너 네이버 메인 기사에 나왔어!! 빨리 확인해봐!!"
처음엔 뭔가 싶었고, 지인들의 장난인 줄 알았다. 그런데 네이버 메인을 열어보기도 전에 결제 알림이 먼저 울렸다. 한 건, 또 한 건, 또 한 건. 점심쯤엔 주문이 몇 개 들어왔는지 세어보는 걸 포기했다.
그날 오후 나는 일을 하나도 못 했다. 1~2분마다 주문 페이지만 끝없이 새로고침했다. (지금 생각하면 좀 없어 보이지만, 그날은 진짜 콧구멍이 벌렁거렸다.)
밤이 되자 매출이 1억을 넘어섰다. 그해 내 나이 28살, 창업을 한 지 5년이 되었을 때의 결과였다.
그리고 얼마 뒤, 그 브랜드는 수백억대 자산가에게 매각됐다. 가끔 유명 연예인이 TV에서 그 제품을 광고하는 걸 보니, 여전히 잘되고 있는 것 같다.
여기까지 들으면 성공한 사업가 이야기 같을 거다. 그리고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당신도 성공한 사업가가 되어 있을 거라 기대했는가? 미안하지만 그런 화끈한 책은 아니다.
이 책은 내가 12년간 사업을 하며 31개의 서비스에 도전했고, 그 과정에서 제대로 시작도 해보지 못한 수십 번의 실패와 12개의 사업 실행, 그리고 2번의 브랜드 매각을 담은 책이다.
'그럼 전 이 책을 왜 읽어야 하죠?'
당신은 이 책을 통해 정확히 아래 3가지가 바뀔 것이다.
- 1년째 기획서에 잠들어 있는 신사업이, 빠르면 3주, 길게는 3개월 안에 시장의 대답(결제 데이터)을 받는 프로젝트로 바뀐다. 다음 보고에 넣을 숫자가 생긴다는 뜻이다.
- "이거 될까? 안 될까?"라는 쫄보 같은 고민이, "몇 주 안에, 예산 얼마로 확인해볼까?"라는 설계자의 계산으로 바뀐다.
- 신사업을 맡길 사람을 볼 때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, 보는 눈이 생긴다. 대기업 출신 기획자도, 에이스 주니어도 왜 번번이 실패했는지 알게 되니까.
혹시 지금 신사업 고민이 있다면, 이 책을 덮을 때쯤 이런 생각이 들기를 바란다.
우리도 이렇게 도전하면 분명 성과를 만들 수 있겠구나. 짧게는 3주, 길게는 3개월이면 검증할 수 있겠구나.
그럼 이제, 신사업 설계자 에드윈의 연대기를 시작하자.